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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회 역사의 소용돌이 속에서”(3~4)
변전석 2007-09-28 추천 0 댓글 0 조회 350
아래의 글은 소재열 목사님이 “총회 역사의 소용돌이 속에서”란 제목으로 1편~4편쟀 글을 총회 게시판 등에 올려주신 것인데 합동 총회의 처한 상황을 가장 잘 파악하고 있으며 어쩌면 대안까지 제시해 주는 좋은 글이라 판단되어 참고해 보시라고 보내드립니다... 변전석 목사 올림...

이어서...

총회 역사의 소용돌이 속에서(3)

“우리 총회는 일인 지도 체제로 나아가서는 안 된다. 과거 교단 정치 형태를 보면 일인 체제 시절이 많았다. 이제는 집단 지도 체제로 나아가면서 특정 지역의 우위 의식이 작용해서는 역시 안 되는 것이다.”

이 이야기는 2007년 9월 19일자 기독신문에서 이경원 목사가 “제92회 총회를 마치고”라는 자신의 글에서 밝힌 내용이다.

과거에 일인 지도 체제나 특정 지역의 우위 의식에서 벗어나 이제 집단지도체제로 총회를 이끌어 가야 한다는 발언은 이미 제92회 총회 회집되기 전에 감지되었다. 이같은 발언은 구 개혁측과 합동한 이후 구 개혁측을 효율적으로 관리할 뿐만 아니라 총회를 화합적으로 이끌어가야 한다는 당위성의 명분을 내세워 나온 말일 것이다.

그렇다면 집단지도체제란 무엇인가? 예를 들어 과거에 호남의 정규오 목사나 영남의 이영수 목사 중심의 일인 지도체제가 아니라 총회 교권의 중앙에 서 있는 여러 실세들이 집단을 구성하여 이들 중심으로 총회를 이끌어 가야 한다는 것이 일명 집단지도체제이다. 이 제제는 특정한 개인에 의한 전제적(專制的)인 지도를 폐지하고, 조직 내 간부 집단이 토의와 합의에 의해 지도하는 제도라고 볼 때 집단 지도체제로 갈 수 있도록 누가 그들에게 완장을 채워주었는가? 우리 총회의 정치와 권력 체제가 집단지도체제인가? 본 교단 헌법은 이런 집단지도체제를 명시하고 있지 않고 장로회 정치 원리에 의해서 지도되고 있는 총회이다.

자신들이 총회를 이끌어 가고 있다고 믿는 총회 내 특정 인사들 모임을 가졌다. 제92회 총회가 소집되기 보름 전에(8월 27일) 서울 팔래스호텔에서 ‘총회발전을 위한 기도모임’을 가졌다. 이 모임의 성격은 “총회발전을 이룩할 수 있는 길을 모색”하는 모임이었다. 2007년 8월 29일자 기독신문에 의하면 이 모임에 참석한 단체는 “교회갱신협의회(대표회장: 김경원 목사) 영성목회연구회(총재: 길자연 목사) 21세기목회자협의회(대표회장: 김영우 목사) 소속 회원과 구 개혁교단 목회자들이 골고루 참석”하였다고 한다.

필자가 “총회 역사의 소용돌이”제1편에서 언급했듯이 제90회 총회에서는 이 세 단체가 첨예하게 대립되어 갈등관계가 유지되어 주의주장이 다르고 주장하는 신학이 다르다는 명분으로 대결국면이었다. 그러나 제92회 총회를 앞두고 긴장관계에 있던 이 세 그룹이 이제 집단지도체제로 총회를 이끌어 가겠다고 한다. 그래서 이 세 그룹은 화해 무드가 조성되었고, 제92회 총회 임원선거가 끝나고 휘장 분배 시 강단에 등단한 교회갱신협의회의 대표회장인 김경원 목사, 21세기목회자협의회 대표회장인 김영우 목사가 나란히 환영하고 기념사진을 촬떿하는 것은 이제 대립과 갈등이 아니라 화합무드가 조성되었음을 보여준 좋은 사례이다.

소위 그들이 말하는 집단지도체제의 윤곽이 드러나고 있는 부분이다. 이 세 그룹이 일차적으로 이루어 놓은 성과는 대회제 유보를 결정하는 것이다. 제92회 총회 하루 전날 있었던 총신운영이사회에서 “총신운영이사회 대회제 대책위원회”가 조직되고 이 위원회에서 “대회제 실시는 교단신학교인 총신을 죽이는 결과를 가져옵니다”라는 유인물이 채택되었다.

이번 제92회 총회에서는 대회제 문제가 가장 큰 이슈 중에 하나였다. 제91회 총회에서 대회제 시행은 구 개혁측과 합동원칙 합의서이긴 하지만 총회 내 교권 세력에 맞서 총회를 개혁하려는 세력 중에 대회제 시행을 강력히 요구했다. 총회 중앙 무대에서 활동하는 교권을 지방으로 분산하는 효과도 있겠지만 각 지역에서 대회제를 통해 인정을 받은 인사들이 총회 무대에서 활동하게 할 경우 지금 현재 총회 무대에서 활동하는 사람들이 과연 지금처럼 총회 교권행사에 참여 할 수 있겠는가 라는 문제제기는 대회제 시행만이 총회를 개혁할 수 있다는 믿는 사람들이 많았다.

금년 총회에서도 직전총룈에서 흠석사찰까지 했던 모 인사가 노회에서 총대 선출에 탈락되자 총회 활동에 제한을 받았다. 또한 중부권 모 노회에서 이모 목사 역시 노회 총대선출에서 탈락되었다. 노회 회원들이 총대로 보내지 않기로 결의해 버린 것이다. 그러나 총대로 선출된 모 목사가 양보하여 금년 총회 총대로 나올 수 있었다. 이런 사실을 경험한 총회 내 지도자들이 대회제 시행을 반길 이유가 없다.

더구나 대회제를 신학교와 연결시키다 보니 총신대학교 관련자들은 대회제는 총신을 죽이는 결과를 초래할 것이라는 극단적인 발언을 내세워 구 뎰혁측과 합동원칙 합의 조항인 대회제 시행을 부결시키기 위한 운동이 계속되었다.

제92회 총회에서 대회제 안건이 상정되었다. 대회제를 반대, 내지는 유보 발언을 했던 김영우 목사와 이경원 목사의 내용을 그대로 적어 본다.

충청노회 김영우 목사의 발언 내용은 다음과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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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회제에 위험 요소가 있기에 유보해야 한다는 입장에서 말을 한다며 구개혁 새 가족 총대들이 이해하여 들어주시기 바랍니다. 구개혁 정규오 목사를 존경하며 정규오 목사님의 51인 신앙동지회 활뾵이나 개혁주의 정통 보수신학을 지키신 활동 등 신학을 정치를 통하여 지켜 보실려고 1959년 통합측과의 분열 이후로 1971년까지 대단한 노력을 기울이셨다고 봅니다.

그러나 뜻하지 않게 되고 이제 개혁측 분열이 있었습니다. 그렇지만은 개혁측 분열이 있어가지고 특히 호남일원이 중심이 되어가지고 과연 개혁측 교단이 그 뒤에 어떻게 되었든가? 계속 어려움에 봉착했습니다. 죄송하지만 존경하고 위대한 선배인 정규오 목사님의 신학과 리더십으로도 그걸 어떻게 감당할 수가 없었습니다. 그래서 그분이 유언처럼 내가 분열을 했으니까 내가 다시 합동을 해야겠다 그래가지고 이 어려운 합동이 이루어 졌습니다. 저는 개혁측, 새가족들을 존경합니다.

과거에 1960년대 고려측과 우리가 합동했습니다. 우리가 임원도 반을 주었고 총회장도 두번이나 계속 드렸습니다. 신학교도 일정기간 유보했다가 다시 합칠려고 했습니다. 그런데 이제 신학교 합하는 때가 되니까 그만 다 도로 나가버렸습니다.

그러나 존경하는 개혁측 새가족 여러분들은 아무런 조건 없이 과거나 그런 조건없이 합동해 주셨기 때문에 이 나라 장로교 역사상 이와같은 놀라운 합동을 이뤘고 만천 교회가 이루어 졌습니다.

여러분 분열 요인은 언제나 상존하는데 제가 볼 때 현재에 대회제를 해 놓았을 경우 저는 개혁측 형제들에게 묻고 싶은게 있습니다.

우리가 2005년 9월 30일까지 개혁측 각 노회에 들어온 그때 합동한 분들과 그 이후 사실 아니길 바라지마는 많은 우리가 우려스러운 가입들이 계속되고 있다고 해서 지금 이 문제를 심사숙고해야 할 지경입니다.

이렇게 통제하기가 어려운데 중앙집권이 무너지고 각 대회식으로 되었을 때 우리가 과연 우리 시학과 그리고 또 우리의 정체성을 우리가 정책 리더십으로 지켜갈 수 있을런지 저는 부정적인 것이 아니라 바로 우리가 지금 당면하고 있는 문제 아닙니까? 저는 이제 참으로 쉽지 않다고 생각을 합니다,

통합측 같은데는 써브 통합측이 없습니다. 통합할려고 해야 통합할 식구가 없어요, 그러나 우리는 써브 합동이 많이 있습니다. 합동 밑에 많이 있어가지고 언제든지 우리는 어려운 요소를 가지고 있습니다.

이렇게 되다가는 우리 교단이 정말 어려운 입장에 봉착할 것이다. 그거는 현실입니다. 그래서 저는 이것이 어렵다고 생각하고요, 또 ?가 그 다음에 말씀 드리는 건 쪼금 이해하세요.

제가 총신 재단이사회 서기입니다. 그래서 정말 사랑하고 존경하는 개혁측 새가족들의 학적을 확인해 달라 그래서 학적의 뚜껑을 열어 보니까 무슨 일이 벌어졌느냐? 98개 정말 이름도 못들어본 학교에서 온 사람들이 거기에 잔뜩 있었는데 그중에는 성적도 없는데도 있습니다.

그래 우리가 이걸 어떻게 해줄거냐? 저는 개혁측을 나무랄려고 하는 것이 아닙니다. 개혁측도 그렇게 하고 싶지 않았을 것입니다. 그러나 그게 불가피 했던 일이고, 우리 총회가 여러 가지 부족하지만은 그래도 총회가 중앙집권적이고 존경하는 선배들과 우리가 총회를 사랑하는 총신 중심으로 이런 정신이 투철했기 때문에 그래도 그런 지경까지 우리가 가지 않았습니다.

그러나 우리가 대회제를 실시했을 경우에는 대회의 권한이 많아집니다. 지금도 우리 총회의 일부 지역에 형성하고 있는 권역권에서 계속 우리가 염려스러운 그런 가입들이 있어서 그걸 총회차원에서도 막기가 어려운 정도인데 저는 앞으로 대회로 나누어졌을 때 과연 이런 일들이 원만히 되겠느냐?

이러다가는 참 죄송합니다만 저는 금년이 총신 들어간 때부터 40년째 됩니다. 정말 우리가 지키고 우리가 가꾸어왔던 이 교단이 참 죄송해요 이렇게 하다가 물탕 되면 어찌하나 조금 우려이길 바랍니다.

이런 뜻에서 저는 자세한 내용들은 다음 분들이 하겠지만은 아직 우리들의 정치적 리더십으로 기타 여러 가지 면에 있어서 우려 사항이 더 많다. 그러므로 이런 막 또 새가족들이 들어왔으니까 새가족들과 우리들 문제들도 몇 년간 정리해 가면서 우리 교단을 좀 정비해 가면서 좀 더 연구해 가면서 좀 후한이 없는 선에서 모든 일을 해가자는 입장에서 다소간 유보하는 것이 현명하다고 이렇게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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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은 서대전 노회 이경원 목사의 발언 내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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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대회제 유보쪽에 말씀을 드릴려고 나왔습니다.

총신운영이사회 안에 “대회제대책위원회”라는 것이 만들어졌습니다. 총신운영이사회로부터 연락을 받았습니다. 저가 개인적으로 총회를 출입할때는 헌법에 있는 대회제 문제를 왜 안하는가 해서 여러차례 대회제 문제를 헌의를 했던 사람가운데 한사람 입니다.

그런데 총회를 한 십여년 가까이 쭉~ 출입하?서 보니까 대회제가 만만치 않은 문제예요. 그러다가 이번에 총신에서 대회제 대책위원회로 위원 가운데 한사람으로 임명을 하길래 나는 개인적으로 그랬어요.

나는 개인적으로 대회제를 반대한다. 그래서 당시 나에게 임명을 하신 것 같은데 열심히 일을 하라고 그래서 대회제 대책위원회 위원가운데 한사람으로 현재 일을 하고 있습니다.

대회제를 헌법적인 요건이기 때문에 꼭 해야한다. 맞는 말입니다. 그러나 헌법적 요건을 지금 현재 우리 상황에서 갖출 수가 없습니다. 헌법적 요건을 갖출 수가 없어요. 지금 서?, 서북 무지역 노회들이 지방에 51% 서울에 49% 였습니다. 그러면 지방에 있는 무지역 노회가 다 지역노회로 들어갈 것이냐? 물어보십시오. 내 개인적으로 물어봤더니 무슨 소리야우리는 지방에 있으면서 우리는 무지역 서북무지역에 속해 있대요. 안 간다는 거요. 안 간다는 겁니다.

그러기 때문에 또 그리고 요즘에는 서울 지방은 그렇지 않은데 서울쪽에 있는 지역노회들이 지역을 넘어서서 전국이 자기 노회로 자기 구역이라 하니 이거 심각한 문제입니다.

잘 들어 보세요. 그러기 때문에 이런 문제가 바로 헌법적 ?건을 갖추고 있지 못하고 행정적 요건을 갖추지 못한다는 겁니다.

작년에 제가 성안할 때 성안한 장본인이 접니다. 그런데 성안을 하다가 나중에 뒷부분을 이렇게 정리를 했는데 디브이를 내가 열 번을 봤어요. 열 번을 열 번을 봤는데 앞에 성안한 내용하고 뒤에 결정하는데 이상하게 꼬여가꼬 이렇게 되뿌린 거라고 이게. 그리고 우리 총회가요 끝에가선 바쁘다 바쁘다 해가꼬 나중에는 이상하게 되어뿌더라고요.

그러기 때문에 우리 대회제 문제는 마음을 열고 우리 총회장님도 발언을 세분 주신다고 그랬는데 세분 ?지고는 조금 부족한 것 같으니까 고려를 좀 해줬으면 좋겠고요,

그 다음에 대회제가 시대정신에 맞다 그러는데 미국 그 넓은지역 비행기 타고 여섯시간 가야 끝 입니다. 그런데 미국에서 대회제 실시하는 교단은 한 교단 밖에 없어요. 우리하고 신학사상도 다른 PCUSA 굳이 우리가 PCUSA 그 좋은 그 제도를 따라갈 필요는 없습니다. 미국 장로교들이 다 대회제 안합니다. 우리는 한국이 미국교회 영향을 받아서 대회제 문제가 나왔습니다만 대회제를 주장했던 미국이 대회제를 안하고 있어요. 왜 안하느냐? 해보니까 별 의미가 없?고 성과가 없기 때문에 이미 타 교단에서 대회제 문제를 통합측은 대회제 자체를 폐지해 버렸습니다. 고신도 없습니다. 기성도 없습니다.

그런데 지금 개혁측하고 합동할 때 합동 조건이라 합동조건 이거 저도 압니다. 그러나 개혁측 합동 그 합동위원회가 대회제 문제를 공회에다 내놓고 한 번도 숙의한 적이 없습니다. 우리 총회가 숙의한 적이 있습니까? 어느날 가져와 가지고 합동 조건이 이렇다. 받아라. 받았습니다. 이렇게 되었습니다.

우리 앞에 합동위원회 그 당시 총회장님을 비롯해서 총무님께서 일을 성실하게 치밀하게 안 해 주신 것 같애요. 그리고 저는 부탁드리고 싶은 것은 개혁측 가족들이 이 문제 때문에 다시 마음의 상처를 받는 일이 없기를 바랍니다. 그리고 보세요. 앞으로 교단이 안 갈라진다는 이야기 늘 하면서 갈라진 교단이 우리 합동측 입니다. 고신 하고도 합해서 안 갈라진다고 했는데 갈라졌습니다.

증경총회장님 나오셔서 말씀 하시는데 갈라지지 않는다 이런 말씀을 하시는데 지금 보십시오. 대회제를 해서 각 대회마다 대회 신학교는 아니예요, 총회 인준신학교입니다. 인준신학교를 그 중심으로 해서 각 지역에 퇇 대회씩 이렇게 나가고 전국을 무대로 한다면 그렇기 때문에 우리 교단이 분열되지 않을 제도적인 장치를 마련해야 해요.

제도적인 장치 예를 든다면 각 지역에 신학교 하나, 노회 지역이 전국구, 총회에서 무엇 하다가 서로 틀어지면 돌아앉아 가지고 우리 총회하자 그러면 군소교단 다 갈라져 버리는 거예요. 그래서 총신이사회 150명이 모여가지고 이 대회제 문제를 유보해 달라는 것을 총신 이사들이 결정을 하고 여기에서 대책위원회를 만들어서 나오게 된 것입니다.

그리고 여러분들 보세요. 안 갈라질라고 그러면은 총히 유지재단에 재산들을 다 갖다 집어넣어야 해요. 넣어야 되는데 죄송한 이야기지만 유지재단에 가입한 재산 퍼센티는 전국교회 4%밖에 안 됩니다. 96%가 가입을 안했어요.

그러면 얼마든지 앞으로 이 교단이 갈라지고 군소교단으로 전락할 수 있는 그런 가능성이 있기 때문에 이런 제도적인 장치를 확실히 해놓고 대회제를 하든지 뭘 하든지

국가도 지금 대회제 문제에 대해서 행정 제도를 축소시키어 가고 있는 판인데 총회 한다고 한 주간, 노회 한다고 두 주간, 대회 한다고 한 주간, 그 다음 각종 목사들이 여기에 관계된 사람이 한 달 내지 두 달 정도 회의 때문에 쫒아다니고 목회 못합니다. 정신 차려야 돼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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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회제 문제는 총회내 집단지도체제와 구개혁측과 맞물려 있는 사안으로 해석하는 경우가 많다. 대회제 유보를 결의하면서 구 개혁측을 설득하려는 의도는 무엇인가? 합동원칙 합의서에 대회제 시행을 유보하려다 보니 미안해서 나온 발언으로만 믿기 어렵다는 것이 구 개혁측 인사들의 생각이다. 구 개혁측 인사들은 자신들을 견제 내지는 무시하는 경향이 있다고 말한다. 합동 이후 구 뎰혁측이 강력한 힘을 발휘할 것을 미리 내다보고 집단지도체제로, 교권의 강력한 힘을 바탕으로 구 개혁측을 견제하려는 의도로 합동 합의 각서를 휴지조각으로 만드는 것은 아닌가 라는 의심을 갖고 대처해야 있는 현실이다.


총회 역사의 소용돌이 속에서(4)

1979년 총회 내의 정서는 주류와 비주류로 서로 대결국면을 부여주고 있었다. 황해세력과 호남세력이 총회의 교권 중앙에 서 있었다. 그러나 김윤찬 목사와 이영수 목사의 연합은 총회 교권세력의 지각변동을 가져왔다. 1960년대 후반부터 총회의 교권 실세의 교체는 정규오 목사의 주류측이 비주류가 되고 이영수 목사의 비주류측이 주류가 되어 변화가 있었다. 이 주류측과 비주류측의 갈등은 1970년 대 초반부터 총회 직영신학교내 교수의 신학논쟁으로 이어졌고 이 논쟁은 급기야 교단의 분열이라는 아픔으로 이어졌다.

주류측에서는 교권을 장악하려다 실패하자 분열해 나갔다고 보는 견해와 비주류측에서는 신학적인 문제로 인하여 총신의 정통성을 위해 호헌총회를 세우기 위해서 분열할 수밖에 없었다는 견해가 첨예하게 대립되면서 근 26년 동안 서로 다른 길을 걸어왔다. 그러? 뜻밖에 기적 같은 일이 일어났다. 2005년 9월 제90회 총회에서 1979년에 분열되었던 양 교단이 합동이 된 것이다. 실로 성령의 역사가 아닐 수 없다. 이리하여 한국에서 최대의 교단이 된 셈이다.

합동한지 2년째를 맞이했다. 2년 동안을 회고해볼 때 양 교단의 합동은 신학과 신앙이 다르지 않기 때문에 이루어질 수 있는 결과였다. 합동 당시 합동을 반대하는 세력이 있었다. 합동하게 되었을 때 예견된 결과를 저울질하는 모양세가 역려 했다. 양 교단이 서로 신학이 다르면 교단의 신학적 정통성을 위해서라도 합동하면 안됐?. 그러나 신학과 신앙이 같다면 합동하지 못할 이유는 없었다. 문제는 정치적인 이해득실을 따질 수밖에 없었다. 호남의 본거지를 둔 개혁총회와 합동했을 때 그 세력은 만만치 않았다.

결국 합동이 되자 총회 내 세 계파에서는 분주하게 움직이기 시작했다. 교회갱신협의회(일명 교갱), 영성목회연구회(일명 영성), 21세기목회자협의회(일명 왕당파)였다. 합동 후 개혁측 인사들을 자파 세력으로 옹립하려는 움직임이 일고 있었다. 또한 개혁측 인사들은 거대 합동 교단에 들어오자 기존 정치세력에 가담하여 합동 총회에서 자신?의 입지를 확보하려는 움직임들이 포착되었다.

개혁측 모 인사는 이런 말을 전한다. “합동된 이후에 개혁측 일부 큰 교회 목사와 장로들이 합동교단의 중요 요직에 가담하기 위해서 물량공세로 선심을 사서 합동교단에 요직을 차지할 수 있었다” 그 물량 공세는 장학금, 찬조, 기부금 등으로 나타났고 그들은 합동측의 교권 실세들과 어깨를 나란히 할 수 있었다.

그러나 문제는 제92회 총회(2007년)에서 일어났다. 합동측에 발을 들여놓은 개혁측의 힘은 역부족이었고 합동 후 개혁측의 정치적 힘을 염려했던 교권의 실세들은 걱정할 이유가 없었다. 공회 앞에서 겁 없는 발언들이 오고갔다. 합동총회와 개혁총회가 합동했던 총회 결정의 법적 구속력을 훼손하는 듯한 발언까지 등장했다. 합동 할 당시 합동에 참여하지 않은 개혁측 교회와 목회자들의 합동의 문을 개방하겠다는 총회장의 기자회견과 그렇게 되기를 열망했던 교단지인 기독신문의 사설은 모두가 화합의 차원에서 나온 발언들이었다. 당시 신문사가 염려했듯이 합동 이후 들어온 개혁측에 관해서 가이드라인을 만들어야 후에 혼란이 없다는 기사는 큰 교훈이 된다. 그 어떤 가이드라인도 만들? 놓지 않는 상태에서 재단하고 칼질하겠다는 총회의 이같은 결정이 쉽게 내려지는 것도 개혁측의 정치적 힘이 소진된 결과라고 보는 시각도 이다.

이렇게 되자 제92회 총회가 끝나자 이제 구 개혁측 인사들은 모임을 갖고 이대로 무너질 수 없다는 공감대가 형성되고 있다. 이제 더 이상 구 합동측 교권의 실세들의 힘을 빌려 개혁측의 진로를 모색하겠다는 생각을 접기로 한 모양이다. 교갱이니, 영성이니, 왕당파이니 하는 세력에 의존해서 개혁측 목회자의 신분과 정체성을 찾는 방법을 버리고 이제 자체적인 힘의 결집을 통해궼 교권정화와 교단 신학의 정체성을 찾겠다는 의지가 보인다. 개혁측의 트레이드마크인 개혁신학의 보수와 전승이라는 거대 목표를 두고 이제 자체적인 힘의 결집을 통해서 교단의 정화를 부르짖겠다는 의지는 이제 3파전이었던 교권의 판도가 4파전이 될 확률이 있어 보인다. 여기에 자금력도 있어 보인다.

구 개혁측 어느 누구도 이러한 대의명분에 이탈하는 자는 목회 자체가 힘들어질 것이라는 엄포성 경고는 구 개혁측이 이번 제92회 총회를 통해서 얼마나 소외를 당했는가를 보여주는 한 단면이다. 개혁신학도 교권의 힘이 있어야 지켜진다는 구 개혁측의 평소 지론대로 이제 총회 내 새롭게 펼쳐질 교권의 판도는 어떻게 진행될지 아무도 장담할 수 없어 보인다. 대법원과 고등법원에 계류 중인 교수 문제, 10월 달에 펼쳐질 기독신문사 문제, 1년 앞으로 다가온 총신대 총장 선임 문제 등 넘어야 할 산들이 우리 눈앞에 펼쳐지고 있다. 과연 합동 이후 구 개혁측을 강하게 밀어 붙여 얻을 수 있는 이익이 얼마나 될까? 이런 문제를 예견하고 어려운 문제를 풀어나가는 지도자는 없는가? 합동할 당시 개혁측 수장으로 약속한 것들이 물거품 된 현 상황에서 홍정이 목사의 마음은 지금 어떨까? 짠할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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